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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소 "서머타임제, 전력수요 오히려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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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소 "서머타임제, 전력수요 오히려 늘려"

사무실 수요 감소보다 가정 내 증가 더 많아

일과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summertime) 제도가 전력 수요를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지진과 쓰나미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도쿄에서 서머타임제를 실시할 경우 전력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력의 총수요가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도쿄도 내 모든 인구가 생활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는 가정 하에 기업 사무실과 가정의 전력 수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후 4시에 업무가 끝나는 사무실 부문은 수요가 10% 감소했지만 가정 부문은 23~27% 증가했다. 전체 전력 수요는 4% 가량 늘었다.

서머타임제가 전력 수요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직장인들의 귀가가 빨라지면 오히려 가정에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가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이기 때문에 서머타임제를 실시해도 절전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절전 효과를 위해서는 평소 근무시간대와 6시간의 시차를 두는 방안이나 평일 대신 주말에 근무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3월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에는 총 54기의 원전이 총 발전량의 29%를 담당하고 있지만 고장과 점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반대 여론 등으로 14기만 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서머타임제 등의 시차근무제와 재택근무, 장기휴가, 스페인의 낮잠 제도인 '시에스타' 도입 등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9년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서머타임제를 추진하면서 연간 전력소비량이 0.13%~0.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7~18일 열린 국정 토론회에서도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일과시간을 상시적으로 1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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