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진중공업 노조,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진중공업 노조,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경찰은 공권력 투입 중단, 사측은 교섭 나서야"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째 총파업에 돌입한 한진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성실한 교섭과 공권력 투입 반대'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16일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위한 사전 답사를 벌였다"며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7일 "채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과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지부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조합원들은 30명씩 순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 측이 단식에 돌입한 데는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깔렸다. 채길용 지회장과 문철상 지부장은 단식에 앞서 "한진중공업 경영진과 경찰은 조합원들을 자극하지 마라"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공권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경, 한진중공업 관리자들과 사복 입은 기동대 소속 경찰 5명은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85호 크레인과 똑같은 84호 크레인을 둘러보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조합원 30여 명은 경찰의 시도가 김 지도위원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보고 항의했고 경찰은 철수했다.

법원이 내린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효되면서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 부산지법 집행관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동자들이 농성하던 생활관 등에 '영도조선소 안에 머물고 있는 정리해고자들과 노조원들은 조선소에서 퇴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붙였다.

노조는 "우리는 긴박해지고 있는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원한다"며 "한진중공업은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6일 한진중공업을 찾아와 이재용 사장에게 '자율적으로 해결하라'는 이채필 노동부장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외부 노동단체원들의 집단 침입과 폭력, 농성 등 불법행위로 노조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무너져 당분간 노조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 '157일 고공농성' 김진숙 만나러 간 김여진, '희망의 버스'를 타다

"8년 전 그가 시신으로 내려왔던 철탑…살아서 내려가겠습니다"
소화기 날아다니던 살벌한 그날 밤, 그곳에선…
그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왜 안왔을까?

배우 김여진,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경찰에 긴급연행
김여진 "벽 넘다 경찰에 걸려 도망가고, 또 도망가고"
85호 크레인에 모인 '희망버스'…김진숙 "이런 날도 오는구나"

"8년을 냉방에서 살아야 했던 죄책감, 이제 덜어주십시오"
"깡보리밥에 쥐똥 섞인 도시락으로 버티던 그곳에서…"
"김진숙이 '세시봉'을 보며 화가 났던 이유는…"

- 85호 타워크레인에서 핀 '소금꽃', 지금 한진중공업에선 무슨 일이?

소금꽃 김진숙과 '85호 크레인'-영도조선소의 다섯 주인공
한진重 수빅조선소…"여기가 조선소인가, 묘지인가"
"한진重, 삼성전자 수준 이익률에도 대규모 해고…이유는?"
"오늘부터 하루 100만 원짜리 인간이 됐습니다"

"해고 칼바람 속 노동자, 살처분 짐승과 뭐가 다른가요?"
"35년 '쟁이' 인생이 산업폐기물로…시멘트 바닥엔 눈물만"
"또 하나의 파리목숨이 크레인 위로 기어오릅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