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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은 '항생제 천국'…감기에 무분별한 처방"

OECD 평균 처방률 30%를 크게 웃돌아

동네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50%대 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도 여전히 2303곳으로 전체 평가 의원의 16%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지난해 동네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52.69%로 2009년 54.06%보다 1.37%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항생제 처방률이 73.57%에 달했으나, 2006년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한 이후로 56.83%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항생제 처방률이 30% 수준인 OECD 평균에 비해 높다. 심평원에 따르면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도 2303곳으로 전체 평가 의원의 16%에 달했고, 처방률이 90~100%인 의원도 807곳이나 있었다. 세균성 질환이 아닌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처방한 탓이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63.90%로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정의학과 53.18%, 일반의 52.22%, 외과 48.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비인후과 환자 중에는 세균성 질환인 축농증이나, 세균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급성 편도염 환자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원의 주요 진료과목 중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10.24%포인트 줄었고 이비인후과 6.28%, 내과 4.20%, 가정의학과 3.08% 순으로 처방률이 감소했다.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일부 세균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으며, 선진국에서도 내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항생제 사용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으로 세균을 죽이는 약인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단순 감기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단, 감기를 앓다가 세균성 폐렴, 기관지염, 축농증 등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항생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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