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는 다음 달 4일부터 소매점에서 파는 '마일드세븐'과 '셀렘' 등 2종 10개 제품의 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국내에 진출한 1992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가격 인상이다. 지난 2004년 12월에 제품마다 500원씩 값이 오른 사례가 있지만, 이는 세금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BAT코리아는 오는 28일부터 전 제품값을 역시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린다고 밝혔다.
당시 BAT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담배잎 가격이 2005년보다 60%나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KT&G와 필립모리스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국산 담배 업체 두 곳이 잇따라 값을 올린 결정은 담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가격 인상, 제과 업체의 과자 가격 인상 등과 맞물려 서민의 소비 생활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토종업체인 KT&G가 58%이며, 나머지는 BAT 18%, 필립모리스 17%, JTI 7% 등 외국계 3사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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