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은 서류전형에서 특정 조건에 따라 지원자를 선별하는 필터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 중 약 62%는 본격적인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이미 걸러진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40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필터링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2%가 '필터링을 실시한다'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필터링으로 선별되는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8%였다. 또한 현재 필터링을 실시하는 기업의 99.4%가 '앞으로도 서류전형에서 필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필터링을 실시하는 이유로는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선별하기 위해서'가 68.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서'(42.2%), '거품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해서'(34.3%) '지원자 수가 너무 많아서'(13.3%), '객관적인 검증 방법이라서'(13.3%), '고스펙의 지원자를 뽑기 위해서'(7.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필터링 항목으로는 '경력'(5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공'(54.2%)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나이'(50%), '학력'(35.5%), '외국어 점수'(22.9%), '자격증'(21.1%), '학점'(15.7%), '출신학교'(15.1%) 등이 있었다.
반면 필터링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 74개사는 '스펙만으로 평가하지 않아서'(44.6%, 복수응답)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찾기 위해서'(32.4%),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아서'(31.1%), '우수 인재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23%), '심층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서'(18.9%), '필터링 시스템을 갖출 여건이 안돼서'(17.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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