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한숨 짓게 하는 통계가 나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1%, 전월대비 0.9%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0월 4.1%를 기록한 뒤 석달만에 4%대에 재진입했다. 4%대의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 목표치인 2~4%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하며 지난 2009년 10월(2.6%)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품목을 들여다보면 한숨은 더 깊어진다. 설 차례상 준비에 필수적인 신선식품 가격이 특히 올랐다. 최근 이상 한파로 인한 농산물 작황 부진과 구제역 파동이 한몫했다.
신선식품가격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0.2%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2.6% 상승했다. 배추와 무 등 신선채소가 전월비 5.9%, 전년동월대비 29.6% 올랐고, 과일류 등 신선과실은 전월비로는 1.0%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비는 40.3% 올랐다. 기타 신선식품은 전년동월비 69.7%, 전월비 2.1%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비 2.1%, 전년동월비 14.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151.7%(전년동월비), 파가 108.2%, 마늘이 82.3%, 무 84.9% 상승했다. 구제역 살처분 여파로 공급이 줄어든 돼지고기도 11.7% 올랐다.
이에따라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4.7%, 전월비 1.3%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동월비 7.9%, 전월비 1.8% 상승했고, 식품이외 품목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1.2% 올랐다.
상품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7.1%, 전월대비 1.6%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4.3%, 전월비 1.1%을 기록하며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 가격도 전년동월비 2.2%, 전월비 0.7%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동월비 2.6%, 전월비 0.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비 1.1%, 전월비 0.9%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전년동월비 2.6%, 전월비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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