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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이 김종훈을 제쳤다. 어디서?"

투기자본감시센터, '올해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 발표

1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2위 래리 클래인 외환은행장, 3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6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10년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누리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인과 단체부문으로 나누어 이뤄졌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을 매입하기 위해 외국에서 투기자본을 끌어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를 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직원과 임원진은 "건실한 외환은행이 투기자본 론스타에 팔린 것도 억울한데, 외환은행보다 부실한 하나은행이 또다시 투기자본을 들여 외환은행을 사려 한다"고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언제까지 '정치금융'인가?")

이로써 미국계 사모펀드 회사인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23배 이익을 남기고 외환은행에서 손을 떼게 됐다. 론스타가 회수하는 수익금은 약 6조800억 원. 외환은행 인수에 쓰인 빚을 갚고 나면 4조 원가량 순이익이 남는다. 론스타가 2003년에 외환은행에 투자했던 돈 1704억 원의 23배를 남기는 셈이다. 덕택에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팔아넘긴 래리 클래인 외환은행장은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3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한미FTA)를 통과시킨 김종훈 통합교섭본부장이 차지했다. 2007년 한미FTA 협상 당시 미국은 한국과 국경을 넘어 규제 없이 자본과 금융상품을 거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종훈 본부장(당시 수석대표)는 한미FTA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 단체부문에서는 금융위원회, 김앤장 법률사무소, 금융감독원이 순서대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현행법상 투기자본이 금융기관을 소유할 수 없음에도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도왔다는 점이 선정 이유였다. 금융 당국의 감독기능에 대한 불신이 금융감독원을 3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먹튀 저항 또는 감시' 개인부문에는 투기자본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박형숙 <시사인> 기자(1위), 국정감사 기간 중 케이블방송 C&M을 소유하는 투기자본 맥쿼리와 MBK파트너스의 폐해를 지적한 최문순 의원(2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발레오공조코리아에서 프랑스 발레오 자본의 '먹튀'에 맞서 1년 넘게 투쟁한 이택호 노조위원장(3위)이 이름을 올렸다. 단체부문에서는 쌍용자동차노동조합(1위), 매일노동뉴스(2위), 금융피해자연대해오름(3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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