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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농민이라면, 국적 달라도 FTA는 함께 반대"

민주노총-미국노총 공동 성명…"기업만이 아닌 노동자 위한 경제 시스템을!"

한국과 미국의 노동조합총연합회가 한미FTA를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민주노동자총연합회와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The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and Congress of Industrial Organizations)는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미FTA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국 노총은 "한미 FTA가 양국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면 재협상하고, 노동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FTA는 초국적 자본에만 전적으로 특혜를 줄 뿐 미국과 한국 일반 민중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각국의 노동자를 위해 한미FTA를 막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김윤나영)

미국노총 소속 캐서린 파인콜로 활동가는 "전 세계는 지금 가장 심각한 실업 위기에 봉착했다"며 "한미FTA는 양국에서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동 관련 조항이 우려된다"며 "미국에서도 노동자가 결사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매일 투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국 노총은 한미FTA 반대를 조직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양국 정상이 한미FTA에 합의해도 아직 의회 비준이 남았다"며 "양국 노총은 국회 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콜로 활동가는 "기업가가 아닌 노동자를 위한 세계 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일자리, 노동기본권, 공공서비스가 모든 협정의 핵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참여연대 등이 참여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퍼블릭 시티(Public City)도 한미FTA 반대 입장을 내서 눈길을 끌었다.

퍼블릭 시티의 사라 에델먼 국제금융국장은 "FTA가 통과되면 환경·노동 기준과 소비자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며 "550여개 미국 시민단체가 한미FTA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외교통상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회견 장소가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졌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책본부 측은 "G20에서는 국격을 말하면서 정부는 기자 회견 하나 제대로 못하게 방해한다"며 "경찰과 한국 국격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다 내준다"는 내용의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FTA 다 줄거야"라고 적힌 팻말을 건네는 퍼포먼스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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