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 고용률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지난 95년 46.4%였던 청년 고용률이 지난해는 40.5%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1982년 '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 작성 이래 청년 고용률 최저치는 1998년의 40.6%였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다.
문제는 청년층(15세부터 29세까지) 고용 지표가 경기와 무관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력 수급의 구조적 불균형 때문이다. 특히 '고졸 이하, 25세 미만 남성'의 고용률이 극도로 낮다.
노동부는 "초대졸 이상의 고용사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고졸 이하의 고용률은 지난 99년 36.8%에서 지난해 22.5%로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초대졸 이상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73.2%였다.
25세부터 29세까지 고용률은 지난해 67.5%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25세 미만 고용률은 지난 95년 34.6%에서 지난해 22.9%로 역시 크게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여성 고용률은 상승(1999년 37.5% → 2009년 41.8%)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하락(1999년 44.0% → 2009년 39.0%)했다.
노동부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 청년층 감소를 포함한 인구구성 변화, 고학력화 진전 등에 따른 노동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 때문에 장기적인 청년층 고용부진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 수요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고학력자에게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대학 구조조정, 산업 수요에 맞는 능력개발 강화 등을 통해 부문별 과소 및 초과 공급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업진로 지도 및 취업지원 강화 등을 통해 단기적인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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