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 핵심 정두언 의원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보수대연합론'에 공감하며 "궁극적으로 (자유선진당과) 합당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합당이 좋은데, 여러 가지 형태로 논의되고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보수대연합론'이 "(야권연대에 대한) 대항이라도 좋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파가 60%이고 좌파가 30%인데도 교육감의 경우는 좌파가 당선이 됐다. 우파가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분열 돼서 패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연히 보수대연합을 해야 하고, 이건 누구나 다 공감을 하는 문제이고 그렇게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보수대연합론'의 저작권자는 이회창 대표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2002년 노무현 당선 때만큼 충격"이라며 선거 패배의 원인을 보수의 분열로 제시했다.
또 정 의원은 한나라당 내 계파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집권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주역이 되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해야 된다.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문제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대로 (계파 문제 해결 없이) 간다고 하면 공멸이다. 이제는 상황이 급해졌다"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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