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유엔 안보리가 北 천안함 도발 제재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내 비서관 출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제재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반인도범죄 유엔 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북한이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그리고 최근 발생한 천인공노할 천안함 어뢰 공격이 이를 증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엔은 천안함 공격과 같은 침략과 군사 도발 뿐 아니라 인간 안보와 인권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반인도 범죄에 대한 조사위원회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는 것을 결의하는 것은 그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신 탈북자 분들은 오늘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며 "저는 바라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들의 면담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은 저와 가까운 사이다. (반 총장은) 제 안보수석비서관이었다"고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지방선거 이전에 비해 최근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이 약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김 전 대통령이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