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63년부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왔음을 보여주는 구소련과 동구권의 외교 전문을 미국이 공개했다.
19일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3년부터라는 사실이 구 소련과 동구권의 외교 전문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당시 평양에 주재하던 소련대사는 1963년 8월 "북한이 핵무기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협력을 동독에 의뢰했다"고 모스크바에 타전했다. 이 소련대사는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이 핵무기 원료 조달 목적으로 우라늄 광산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평양 주재 헝가리대사도 1967년 "김일성 주석이 극비리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본국정부에 타전했다.
이같은 자료는 북한이 오래 전부터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으나, 소련 등의 저지로 실현하지 못하다가 80년대말 냉전체제 붕괴로 체제안정이 위협받자 독자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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