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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홍보물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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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홍보물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어"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여성 비하 논란

한나라당이 제작한 6.2 지방선거 홍보 동영상을 두고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케이블TV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 것이며, '선거탐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2편이 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이 영상물에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라는 내용이 나오는 등 여성의 정치 무관심을 비하하는 발언이 다수 등장한다.

2편의 패러디물 중 '여당편'에서 여성 내레이터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남동생은 뉴스라면 질색하는 여자를 한심해 해요"라는 발언이 나오고 남동생 역의 배우는 여성에게 "뉴스 좀 보고 살아라. 그러니까 아는 게 하나도 없지"라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

이에 여성 배우는 "내가 뭘, 내가 너보다 많이 알거든"이라고 남동생에게 대꾸하지만 내레이터는 "사실은 뻥이예요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라고 설명한다.

남동색 역의 배우는 여성에게 "이명박 정부가 원전수주를 계약한 나라는?"이라는 문제를 내고, 내레이터는 "드라마는 재방 삼방도 보지만 뉴스는 절대 안 보는 여자에게 이런 문제는 수능보다 더 어려워요"라고 말한다.

정답은 UAE(아랍에미리트)지만 여성은 USA(미국)이라고 답하는데, 이에 남자는 "좀 알고 살자"며 여성을 구박하는 내용을 담았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과 별개로 인터넷에는 한나라당이 제작한 '후보자편'이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는 야당으로 추정할 수 있는 한 후보를 등장시킨 후 그와 관련해 "멘트, 외모, 의상이 이상하다"고 평한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사람들이 벌떼처럼 모여 있는"것을 보고 "깜짝 세일"로 착각했는데, 그 곳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여성은 이 후보를 보고 "백마탄 왕자", "샤방샤방"이라고 표현한다.

내레이터는 한나라당 후보를 본 여성의 심경을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라고 설명하며 "이미 여자는 후보자에게 마음을 빼앗겨요. 한눈에 공약을 스캔해요"라고 설명한다.

이같은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여성을 "아는 것은 쥐뿔도 없"고 "샤방샤방"한 외모를 보고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것처럼 그려놓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나라당에도 여성위원회가 있다던데, 정말 뭐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든다. 이런 기대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라며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런 동영상을 통해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겨 투표를 안하게 하는 게 목표가 아닌가 한다. 특히 여성들의 투표를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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