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택시회사가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문수 현 지사의 책 '어디로 모실까요?'를 직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일부 택시 회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책을 무료로 배포한 사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책인 '어디로 모실까요?'는 김 지사가 택시 기사 체험을 하며 느낀 자신의 정치 철학 등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선관위는 이같은 행위가 선거법 115조 '제3자의 기부 행위 제한 조항'과 93조 '탈법방법에 의한 문서, 도회의 배부, 게시 등 금지' 조항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미만의 벌금이 물린다.
인천에서는 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 대한 흑색 비방이 담긴 책자를 한나라당이 배포해 선관위로부터 제제를 받는 일도 있었다.
전날 송영길 후보 캠프 김성호 대변인은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쪽이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송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운동용 소책자를 대량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소책자 배포 중단과 회수를 지시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시민 제보로 입수한 '한나라당 인천시당 당원 교육용'이라는 소책자는 공당의 선거책자라고 믿어지지 않는 만큼 심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책자에는 '송영길의 두 얼굴, 불법으로 점철된 정치인생', '의리도 저버린 송영길을 믿을 수 없습니다'는 등의 제목으로 송 후보의 과거 행적을 비판한 내용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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