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정몽준 대표)인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6.2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출정식 축사를 통해 '과거 정부 심판론'과 '색깔론'을 집중 제기했다.
정 대표는 "과거 민주당 정권은 국민 분열의 정부, 경제 무능 정부"라며 "북한의 만수대의사당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서명하면서 우리 안보체제를 무력화시켰던 무책임한 세력을 우리는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갈아치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열심히 일해 온 현 정부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툭하면 길거리 정치, 선동정치를 일삼아온 민주당의 잘못된 정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는 바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압승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인 정권 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4년 전과 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부에서 고르게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말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은 10년 동안 나라를 어렵게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국회를 싸움판으로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을 살리겠다는 우리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있는 좌파세력"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0년 동안 경제·안보·외교까지 우리나라를 어렵게 만들어놓은 무능한 세력들이 적반하장으로 정권 심판을 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정병국 사무총장은 "지난 10년의 실패한 정권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동안 실패한 정권 속의 전과자들이 감히 어떻게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한다 할 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인천의 송 모 후보, 강원의 이 모 후보, 충남의 안 모 후보 등은 전과자거나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도덕성'에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앙선대위는 '3S(Slim, Speed, Soft)를 내세우며 조직 최소화, 속도감, 유연성 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광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로 뛴다"는 의미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지급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빅3' 후보를 비롯해 전국 200여 명의 광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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