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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근혜 없는 '박근혜 마케팅'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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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근혜 없는 '박근혜 마케팅' 가동?

정몽준 "박근혜가 온몸 던지다 다친 것 기억하시는가"

한나라당이 조심스레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는 2일 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표께서 4년 전에 이 지방선거를 온몸을 던져 진두지휘 하시다가 다친 것을 기억하시는가"라며 2006년 지방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활약상을 상기시켰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께서 병원에 가서 첫 번째 물어본 것이 '대전은요?' 였다"며 "우리 박근혜 전 대표님과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님 힘내시라고 박수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전은 우리 구청장 후보들은 그런대로 잘하고 있는데 대전시장 후보는 우리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되고 있다"며 "어제 대전에 가서 들었더니 현 시장인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께서 상대편 후보를 거의 오차범위 이내로 추격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정 대표는 전날 '세종시 논란' 때문에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지역'이라고 일찌감치 분류된 대전을 방문해 대전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협력해 주고, 당원 동지들이 계파 갈등을 넘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박 전 대표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현재까지 지방 선거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의 이같은 '박근혜 마케팅'이 되려 박 전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기자들 앞에서 잘못 전달해 박 전 대표로부터 "정 대표와는 전화 하기가 두렵다"는 소리를 들었던 적도 있다.

한나라, 노무현·한명숙 때리기 "10년 정권의 적폐"

정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상대편 후보는 같은 당 후보끼리도 후보의 도덕성이 TV토론회에 나올까봐 TV토론회조차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TV토론회도 못하는 후보, 그 후보를 우리가 이기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 흠집내기에 나섰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한명숙 후보는 어떤가.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지난 10년 정권의 전과자들이 어떻게 우리 한나라당을 심판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무총장은 "천안함의 한 순국 장병 어머니가 장례식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북한에 퍼준 게 무기가 돼 돌아왔다'고 통곡했다"며 "한나라당은 이러한 지난 정권의 10년 적폐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野 단일 후보 송영길…경기, '드라마' 연출될까?

한편 민주당도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당원전진대회', '필승결의대회' 등을 연이어 열고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며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이날엔 송영길 최고위원이 인천 시장 범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돼 주목을 끌었다. 이로써 수도권 '빅3 지역' 중 인천에서 가장 먼저 양자 구도가 성립하게 됐다.

현재 송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무서운 기세로 상승해,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현역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송 최고위원은 단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독주를 막는 일이 인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인천의 바람을 수도권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김진표-유시민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막판 '단일화 드라마'를 연출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13일~14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고, 2일 현재 경선 규칙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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