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일부터 1백만 배럴 감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일부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5% 급등, 배럴당 46.56달러**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7달러(5.0%)나 급등, 45.5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며 상승폭은 3주만에 최대 규모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4달러(5.8%) 오른 42.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5일 카타르도 4만 배럴 감산 사실을 밝히는 등 OPEC 회원국들이 1백만 배럴 감산을 단행한데 이어 일부 회원국들이 "세계 석유시장에서 하루 1백50만 배럴의 석유가 과잉공급되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정례회의에서 유가 추가하락을 막기위해 하루 2천7백만 배럴의 생산쿼터를 축소할 필요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시장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방침과 함께 1월말 총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에서 테러공격이 빈발하고 있는 것도 유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시장의 기초적인 여건은 안정돼 있으나 지정학적 요인들이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장기예보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철 추위가 예상보다 온화한 편이지만 1월말에서 2월에 상당한 추위가 닥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난방유 재고 수준도 예년에 비해 여전히 9% 낮아 겨울철 추위가 장기화될 경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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