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 해창갯벌과 장승의 보전을 촉구했다.
'해창장승벌 보전을 염원하는 전국의 종교·시민사회단체'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창 장승벌은 새만금 보전운동의 성지로 보전돼야 한다"며 해창 장승을 훼손하는 진입로 계획을 변경을 요구했다.
이들은 "부안 새만금 해창갯벌은 새만금 갯벌을 지키자는 염원을 담아 장승 50여 개를 세웠고, 새만금사업 추진 논란 과정에서 4대종단 관계자들의 삼보일배가 시작된 지점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전북도와 농어촌공사가 잼버리행사장 진입도로 개설을 이유로 장승벌에 도로를 개설하고 매립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환경보존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을 무시하는 야만적 행위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이를 위해서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부지에 신속한 매립을 위해 농림부가 농지관리기금을 이용해 공사하는 것도 엄연한 편법이며 예산낭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원래 오는 27일에 시민사회단체 및 전북도·부안군·농어촌공사 등 관련자들이 만나 협의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1년 프레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당초 계획된 장소가 진입로개설을 위한 최적지이기 때문에 일단 설득해본 후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농지기금 유용 주장과 관련해서는 적법한 절차라고 강조한 뒤 잼버리대회를 위해서 일정기간 농지로 관리하고 새만금개발청장이 지정한 자에게 양도할 때 관광레저용지로 바꾸는 것으로 돼 있어서 농지기금 활용은 문제없음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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