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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결국 불출마 김도읍 공천..."추악한 공작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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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결국 불출마 김도읍 공천..."추악한 공작정치"

김원성 후보 공천 박탈 후 반나절 만에 결정, 김 의원 "공관위 판단 따르겠다"

미래통합당이 부산 북·강서구을에 출마한 김원성 예비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에게 공천을 넘겼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 후보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단 하루만에 공천 결정이 진행된 것을 두고는 '공작정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기존 공천이 철회된 부산 북·강서구을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을 공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저지 실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 김원성 미래통합당 부산 북·강서구을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통합당은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북·강서구을에 미래를향한전진4.0 김원성 최고위원을 공천했지만 '미투' 의혹과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발언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이날 공천을 취소했다.

김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 이석연 공관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유가 밝혀져 심도 있게 검토하고 모든 걸 살펴본 끝에 처음부터 이것을 알았다면 공천 줄 수가 없는 사람이라 판단했다"며 "제보자, 피해자는 밝힐 수 없고 구체적인 제보 내용과 녹취록은 다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공천 배경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봤다"며 "현시점에서 다시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문제 제기된 후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에 반나절만에 재심사 후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두고 기준도, 명분도 없는 공천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후보도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저에 대한 소명도 듣지 않았다. 사형수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의도를 떠나서 한 사람의 인격체를 이렇게 난도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내와 중학교 2학년 된 아들이 있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식으로 매장을 한다면 과연 공당의 처사가 맞는지 묻고 싶다"며 "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싸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무너지면 꿈을 가진 청년 정치인들이 기존 기득권에 부딪혀 무너질 텐데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큰 울림은 남기겠다"고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김 의원은 "당 고위관계자로부터 낮에 전화가 왔다. 지금 김원성 후보가 문제가 생겼다. 지금 시간도 대안도 없다. 그래서 당신이 출마를 해야 될 상황이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 두시간 뒤에 공관위에서 전화가 와서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 그리고 지금 공관위로부터 공천 발표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문제는 본인도 모르고 있었고 배후설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나도 놀랐다. 속전속결로 하던데 이 부분은 공관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며 "공관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따르겠다"고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통합당의 공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조준영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중진 물갈이를 위해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하자가 있는 후보를 내세웠다가 김 의원이 다시 복귀하는 예정된 시나리오였다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추악한 공작정치의 표본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넘어 공천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김도읍 의원 측은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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