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발(發) '조선문화' 복원공약이 정당을 떠나 전주권 관광거점 도시육성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민생당 정동영(전북 전주 병) 의원이 '조선월드파크 1조 원 프로젝트' 공약을 내놓은 지 하룻만에 이웃 선거구인 전주 갑의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예비후보가 '조선역사문화단지' 조성을 제시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인 17일 제1호 공약으로 '조선월드파크 1조원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조선 태조 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세종 빛 테마 정원 조성'과 '전주성 4대문 복원', '조선왕들의 27개 역사관을 담은 조선문화정원 조성', '조선문화 체험 밸리를 조성' 등 5가지 핵심 사업 완성을 약속했다.
1조 원에 이르는 사업비 재원마련에 대한 구상도 그는 구체화했다.
국가거점관광도시 예산 1300억 원(국비 500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600억 원)과 법원이전 자리에 들어설 한류박물관 조성 예산으로 400억 원, 덕진연못 준설 생태공원화 예산에 250억 원, 우아동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센터 운영 예산 60억 원 등 2000억 원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그는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서울의 조선 문화유적은 임진왜란 이후 중건된 근세 유적지이지만, 전주는 조선 초기 역사 유적과 건지산 조경단, 덕진공원 연못, 경기전, 전주사고, 객사, 전라감영, 오목대, 용비어천가의 육룡 개국 신화의 배경이 되는 시조촌 자만마을 등 임진난 이후에도 문화원형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조선의 아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조선월드파크 1조 원 프로젝트' 공약 발표 이후인 18일에는 김윤덕 예비후보가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 '조선역사문화단지' 조성을 들고 나왔다.
그가 제시한 '조선역사문화단지'는 현재의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 구도심 일원에 펼쳐져있는 조선 관련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묶어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역사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찬란했던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전주에 재현하고 관광상품화해 국내·외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김윤덕 후보는 "조선의 역사에는 왕가와 선비를 비롯해 평민과 상민, 동학농민혁명 등까지 포함하고 있어 전주에는 소재가 풍부하다"며 "조선역사문화단지의 조성과 함께 최근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은 '전주관광거점도시' 사업에 차질 없이 국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고,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이 이 방향으로 시행되도록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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