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프리즘] 4.15 방송 '나 혼자 산다'...무소속으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프리즘] 4.15 방송 '나 혼자 산다'...무소속으로?

ⓒ프레시안, MBC 나혼자 산다 공식홈페이지


선거때만 되면 소속 정당을 미련없이 떠나 새 당을 만들거나 새당을 만든지 불과 몇달만에 다시 합치거나 그것도 부족해 '나홀로 무소속'을 택하는 정치인들이 유행처럼 늘어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택의 자유라고 치부할 수 도 있겠지만, 그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국민을 위한 정치일선에 나서야 하는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따지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그들에게 타당한 이유는 많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는 "정당에 기대어 출세나 정치생명이나 연장하려는 정치인이 아닌 비록 혼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철학과 가치관, 능력과 정책을 심판받겠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역시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당저당 옮겨다닌 것도 사실이기에 왜 굳이 이번 21대 총선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옹색하기만하다.

물론, 주민들 핑계를 댄다.

"사람도 좋고 개인의 능력도 좋은데 소속 정당이 변변치 않으니까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돼서 지역을 발전시켜달라"고 지역구의 많은 주민들이 강력히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가 내건 공약 가운데, 그동안 숱하게 많이 들어본 공약이 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과연 무소속으로 당선돼서 국회에 입성한다 한들 무소속 혼자의 힘으로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둔다.

우선 당장 듣기에는 일 않는 국회의원들 혼내주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제도이기는 하다.

그동안 여당과 야당에서도 말만 무성했을 뿐 법안만 발의됐다가 '폐기'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전북에 한 현역 국회의원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

2019년 국회 의정활동 평가에서 가장 많은 '우수의원 상'을 받은 초선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기초의원들이 그 정당으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니 빨리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그나마 당성 가능성이 있다"고 성화를 부려 소속 당을 떠난다고 한다.

아니면, 지방의원들이 탈당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는 거꾸로 됐다.

예전에는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행보에 따라 지방의원들도 함께 이당저당 옮겨 다니다가 '죽도밥도 안된' 지방의원들이 부지기수였는데, 이제는 지방의원의 요구에 따라 국회의원이 당을 떠나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일까?

지난 2년여동안 '무소속의 순결'을 지켜왔다고 자부하는 한 무소속 현역의원 역시 곧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 발표한다고 한다.

그는 이번 총선을 눈앞에 두고 미련없이 당을 떠나 '무소속 행'을 택하는 또 다른 무소속 지망생들과 자신은 '무소속의 본질'이 다르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렇게 '무소속이 좋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런데 그것만도 아니다. 들리는 얘기는 미련없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 정치인은 "내가 당선되면 주민들의 뜻에 따라 주민들이 원하는 '그 당'에 입당하겠다"면서 주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소속 순결'을 지켜왔다고 자부(?)하는 한 현역의원도 조만간 최종 거취를 결정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지난 2년여간 지켜왔다는 순결은 뭐고 또 어느 당을 선택해 입당할 것인지 또 다른 정치세력을 만든다는 것인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역시, 1년여 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어떤 당'의 문을 두드렸다가 '문전박대'당한 일이 있었다.

과연 4.15총선이 끝난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정치인은 또 몇명이나 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 잠간 유권자들이 알면서도 속아 주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치판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말이 떠 오른다.

"정치는 생물이다"

예측불가능하고 변화무쌍한 정치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겠지만, 요즘은 살아남기 위한 명분으로만 이용되는 것 같다.

'이당저당' 옮기고, 또 새로운 당을 만들어 '헤쳐 모여'를 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홀로'를 택하는 것은 정치인 개인의 자유이겠지만, 그같은 정치행위는 그 당과 개인을 보고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일 뿐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당명도 변하지 않고 '정강정책'의 기본과 원칙은 변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기도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그런 '정치'를 보고 싶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