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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한명숙 새 수사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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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한명숙 새 수사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정병국 "문제 있는데 수사 안하는 게 정치 검찰"

<조선일보>가 13일자 사설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별건 수사를 지방 선거 이후로 넘길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곽영욱 뇌물 사건에서) 검찰은 수사 여부 결정에선 가볍게 덜렁댔고 수사 착수 후에는 대충대충 안이했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한 전 총리 의혹의 새 수사를 지방선거 뒤에 하는 게 순리다. 또다시 헛발질을 해 괜한 소용돌이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말이다"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검찰로선 체면도 체면이려니와 검찰의 수사력 전체가 흔들릴 처지에 놓이게 됐으니 총력 대응 체제로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 수사'와 관련해 새로운 피의 내용을 '검찰발(發)'로 보도했다. 구속 수감된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 씨가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돈(9억 여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곽영욱 씨와 오찬을 했던 2006년 12월 20일 저녁 한 씨 등 일부 건설업자와 함께 만찬을 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또 다른 사설을 통해 이를 언급한 후 "이게 이상하지 않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역대 어느 총리가 대한민국 총리공관에서 같은 날 (곽영욱 씨, 한만호씨와) 이런 오찬, 이런 만찬을 했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설을 맨 위에 배치한 후 '별건 수사 유보'를 요구하는 사설을 다음으로 배치했다.

"검찰 수사 우려" VS "큰 악재 아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한 전 총리의 판결 및 별건 수사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뉜다. 지방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큰 악재가 아니다"는 목소리도 엄존하고 있다.

지방 선거의 중책을 맡고 있는 당 인재영입위원장 남경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명숙 전 총리 무죄 판결)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별건인지 신건인지 하는 수사, 이 부분이 굉장히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곽영욱씨 사건과 관련해 "이 참에 검찰이 피의 사실을 흘리는 것에 대한 분명한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무엇보다도 지금 이렇게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 검찰수사를 수사해야 되겠다"며 "누가 흘리는지, 먼저 계속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수사부터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장 정병국 사무총장은 같은 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나와 '별건수사'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데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는 정치검찰의 행태"라며 "이런 부분을 야당탄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검찰 입장을 옹호했다.

정 사무총장은 "(한 전 총리의 무죄 판결이) 그렇게 큰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며 "며칠이 지난 다음 오늘 한 것(여론조사)을 보니 안정세로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법정에서 법적으로 무죄가 났을 뿐이지 도덕적으로 면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한 전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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