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재 예비후보, 전주 도시발전 장애 '자전거 경륜장' 이전 공약

민주당 전주을 선거구 최형재 예비후보 ⓒ프레시안

국정원 전북지부 이전 공약을 내걸었던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전북 전주 을 선거구 예비후보가 '전주시 경륜장 이전' 공약을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16일 전주대학교 인근지역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주시 경륜장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앞으로 시민 등의 의견을 청취할 것을 약속했다.

전주시 경륜장은 전주 완산구 효자동 3만 300㎡에 지난 1991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41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하지만 1991년과 2003년 2번의 전국체전에서 대회가 치러진 것이 전부이고, 지금까지 활용이 거의 없어 주민들과 시의회로부터 이전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실제로 하루 이용자는 20여 명에 연간 수입이 수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관리비로는 6000만 원이 넘게 들어가 비용 대비 편익 효과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또 경륜장은 1991년 건립 당시부터 '부실 덩어리'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건립 8개월 만에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1998년과 2002년 안전진단 결과 D등급(위험시설)으로 판정됐다.

뿐만 아니라 경륜장은 주변 지역이 자연녹지로 개발을 제한받아 재산권 행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며, 전주시 경륜장 건립 후 전국 각지에 최신식 경륜장이 들어서면서 효용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최 예비후보는 "국정원 부지와 마찬가지로 처음 경륜장을 지었을 때는 전주시 외곽이었지만, 이제는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 번화가 사이의 샌드위치 형태의 슬럼지대가 돼 도시 발전의 장애물이 됐다"며 "리모델링의 경우 투자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경륜장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경륜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어떤 시설을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주시와 시민의 충분한 숙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