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주동물원 아쿠아리움 '불'..1500여만 원 피해

전시 어류 100여종 중 8종 35마리 폐사...스프링쿨러 등 시설 없어

ⓒ전주덕진소방서

전주동물원 아쿠아리움에서 원인미상의 불이나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 내 아쿠아리움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아쿠아리움 건물 일부를 태워 15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동물원 직원들은 아쿠아리움 내에 전시중인 인디언나이프피쉬 등 20여종 100마리의 어류를 긴급히 건져내 임시보관 중에 있지만, 이중 8종 35마리가 폐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어류 폐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도에 준공된 이 건물에는 스프링쿨러와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소방시설 기준에 아쿠아리움은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폐쇄회로(CC)TV는 맹수 사육장이 아니어서 설치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쿠아리움 뒷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전주동물원 입구 장애물 설치로 소방차량의 현장 진입과 도착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