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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방 욕설 이어 협약무시' 부산신보재단 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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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방 욕설 이어 협약무시' 부산신보재단 노조 총파업

이사장 사과도 없고 임단협마저 결렬...사측 경영악화 주장에 '실패' 반박

이사장의 '카톡방 욕설 파문'에 이어 임금 및 단체협약마저 결렬된 부산신용보증재단 노조가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신용보증재단 노조는 26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의 직원에 대한 인권유린, 경영실패, 노조탄압에 맞서 재단 설립 이후 최초로 투표 조합원 92%의 찬성의결에 따라 절차적으로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2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있는 부산신용보증재단 노조. ⓒ프레시안(박호경)

노조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선거캠프 출신인 이병태 신보재단 이사장이 부임한 후 '노사상생 단체협약'을 부정하고 발생하지도 않았던 인사권과 경영권 침해를 당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으며 노조에 의한 '식물 이사장' 임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태 이사장은 임기 내내 지속된 노조탄압, 조합원회유, 인권유린과 직장 내 괴롭힘도 모자라 지난 8월 27일 카톡단체방 욕설과 폭언으로 부산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해임' 등의 중징계 결정을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감사결과 보고서에 모든 문제의 원인이 '이사장의 권위의식, 통솔력 부재, 재단의 상명하복 조직문화 및 소통부재로 발생한 것이다'라고 명시했다"며 "그럼에도 이병태 이사장은 책임통감은 없고 '사퇴쇼'를 하고 사전포섭과 입막음으로 본인이 장악하고 있는 이사회를 통해 감봉이라는 '경징계'를 날치기 통과시켰으며 이를 통해 본인의 부정이 모두 해소되었다고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이사회 절차를 16시간만에 날치기 통과시킨 이사장은 바로 다음날 직원의 실질적인 '임금삭감'으로 보복행위를 시작했고 충직스러운 경영기획 본부장은 거짓 증거들로 회사의 재정위기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정에서 이병태 이사장이 주장하고 있는 재정위기의 대부분은 자신을 임명한 부산시의 신임을 받기 위해 고의로 재단의 손실을 입힌 '경영실패'에서 비롯됐음이 분명하게 밝혀졌고 직원의 임금인상분은 전체예산의 0.05%에 불과함에도 마치 귀족노조가 공공의 의무를 모두 저버린 것처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세 차례의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통해 노사 간 대화가 진행됐으나 꽉 막힌 권위의식으로 직원을 개돼지 취급하는 행태에 더 이상 부산신용보증재단노동조합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조합원의 결의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으로 생존권을 지켜가려 한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부산신보재단은 "지난 2016년 9월 노동조합과 2년 기한의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만료일인 2018년 9월부터 현재까지 총 21차례 갱신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로 보증사고가 증가해 2018년 380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며 2019년 부실순증액은 580억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경비는 3년간 72%급증해 공공 금융기관으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12월초부터 노사 양측은 내부교섭 2회, 노동위원회 조정교섭 3회 임금협상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재단 사용자측은 올해 남은 기간 마지막까지 성실히 협의에 임할 계획이다 다소간의 혼란이 있더라도 재단이 공공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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