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전주교구 김선태 주교가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라는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김 주교는 성탄을 하루 앞두고 성탄메시지를 통해 "큰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에게서 우리의 어둠을 밝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세주는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 특히 힘없는 자를 우선적으로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 자신을 낮춰 연약한 아기가 되셨다"며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모범에 따라 무엇보다도 먼저 가난한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대국은 약소국을, 권력자는 비천한 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공동체는 가장 어려운 사람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낮추는 하느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은이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작은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작은이로 오신 그리스도의 빛이 온 누리를 비추도록 우리가 먼저 겸손의 길에 들어서자"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는 북미회담 결렬과 그 이후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권력자들의 기득권 집착으로 인한 국론분열, 계층 간 갈등, 각종 사회적 혼란 등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있지만, 성탄절에 천사가 목자들에게 전했던 것처럼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2,10)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평화와 사랑를 위한 기도와 정치 지도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성탄메시지 말미를 통해 "하느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굳은 확신으로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고,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을 낮춰 작은이에게 먼저 다가가 성탄의 신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게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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