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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루셀라병 인체감염 우려...감염 소 접촉자 관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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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루셀라병 인체감염 우려...감염 소 접촉자 관리 '전무'

전북서 최근 5년간 13개 사육농가서 발병...접촉인력 사전·사후관리 없어

ⓒ다음 블로그

최근 중국에서 수의연구소 연구진과 실습생이 브루셀라병에 잇달아 집단감염된 것과 관련해 인수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대한 인체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인체감염 예방 대책이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도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한우농가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감염된 소들에 대한 살처분 과정에 투입된 인원에 대한 사후관리 등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브루셀라 인체감염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는 총 13개 사육농가이다.

이들 사육농가에서 브루셀라로 진단된 소들은 모두 112마리. 브루셀라로 진단되지 않은 동거우까지 포함하면 브루셀라에 노출된 소들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브루셀라 발병 사육농가가 위치한 지역들로는 장수군과 임실군, 정읍시, 부안군, 무주군, 김제시, 익산시 등으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브루셀라 발병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는 사육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8월과 9월에 장수 2개 농가에서 44마리의 한우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살처분되고, 1개 농가에서는 동거우에 대한 브루셀라 검사가 진행중에 있다.

브루셀라에 대한 문제는 단순 가축 감염이 아니라 사람에게 감염된다는 점.

이에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사람과 살처분 시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전염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이들 인력에 대한 사전 및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셀라병은 조류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가축질병과는 달리 살처분 시 현장에 투입되거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사전교육이 전혀 없다.

중국에서 수의연구진 96명이 브루셀라병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전문가들 역시 감염에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반인들에 대한 감염 위험은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이처럼 국내에서는 브루셀라병 인체감염 대책에 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관계자는 "브루셀라 발병 농가에 대한 살처분 투입 인력 등 현황 같은 것은 보고 받지 않는다"며 "브루셀라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에 대한 매뉴얼에 준용해 교육시키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리플릿 등을 통한 안내로 홍보하고 있는 정도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브루셀라병 살처분 현장 투입 인력을 상대로 하는 사전교육 같은 별도 규정은 없다"면서 "살처분 투입 인력 현황 등 정보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내에서 브루셀라에 감염된 사육농가 지역인 전북 장수군의 경우, 가축전염병시행령 규정을 들어 살처분과 동거우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고, 브류셀라병에 균에 감염되면 발열·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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