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 제한을 두고 현대자동차 노조가 단체 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특근까지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일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를 24시간 사용에서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하도록 시간을 조정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사측은 일부 공장에서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사용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감사지적 사항으로 제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 단체협약으로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을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협약을 어기는 것이라며 지난 9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긴급 운영위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울산공장의 모든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18일까지 사측이 와이파이 제한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1개를 양보하면 10개, 100개를 양보하라고 한다. 안전교육이나 와이파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양재동본사 감사지적을 이유로 집행공백기를 틈탄 일방통행식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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