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서해 초계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유언비어"에 대해 경계하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대처 방식을 문제삼는 등 일부 의구심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 없는 예단이나 추측, 유언비어는 실종자 구조와 사고원인 규명에 혼란을 주고 가족에게 두 번, 세 번의 아픔을 주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는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고 관련 상임위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여야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표는 "현재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한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가 "유언비어" 등을 조심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국방부의 태도에는 당 내에서도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영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급한 상황이었기는 하지만 국방부 보고 자체가 일관성을 결여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초의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폭발과 함께 선미 파공, 구멍이 생겨서 물이 들어와서 침몰이 됐다는 식으로 돼 있었지만 다음날엔 배가 두 동강이 나서 급격히 침몰했다고 하는데, 일관성이 결여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구조작업에 있어서도 해군이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해경은 70분정도 있다가 도착을 했는데 구조 작업 자체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며 "오늘 오후 2시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사고경위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함정을 비롯해 승조원들이 정확한 근무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도 국방위와 조사단에서 조사해야 할 것이며, 그런 의구심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좀 더 빠른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겠나 생각하고 국회차원에서 신속하고 빠른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독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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