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이어 노르웨이도 이라크에 파병돼 있는 자국군을 곧 철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독일은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NATO군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유럽지역의 반(反)부시 기류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노르웨이 "6월말 직후 대다수 철군"**
일본의 방문중인 페터센 외무장관은 21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 파견돼 있는 자국 군대를 이라크인에게 주권이양이 이양하는 6월말 직후 대부분 철수시키겠다는 철군 입장을 밝혔다.
노르웨이는 미국의 요청으로 그동안 1백60명의 부대를 이라크에 파병해, 이라크 전후복구 등 재건사업을 도와왔다.
페터센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국을 의식한 듯 "1백60명 가운데 십수명의 장교는 계속 남겨둘 것"이라며 "우리의 경우는 스페인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독일 "NATO군 파병하는 일 없을 것"**
미국이 이라크로의 주권이양후 요구하고 있는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군 파병도 실현되기 힘들 전망이다. NATO의 실질적 리더격인 독일이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내달 28~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토군의 이라크 파병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원치 않는다"면서 "내가 그것을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독일 내에서 파병에 대한 지지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군으로부터 내달 말 주권을 이양받을 이라크 임시정부는 "종잇장에 불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임시정부는 힘을 가져야 하며 연합군의 부속물처럼 보여서 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