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21일 "7~8월께 이라크에 파병할 것"이라고 파병을 기정사실화하자,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 "노무현정부가 미국과 보수언론에 끌려가는 인상이 든다"고 강력성토하고 나섰다.
국민행동은 이날 '미 대선후보조차 철군을 주장하는데 한국만 조기파병이라니?'라는 논평을 통해 반 장관 발언을 성토한 뒤 "정부가 미국과 보수언론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고 노무현정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논평은 "파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한-미동맹을 위해 이번 전쟁의 옳고 그름을 떠나 파병을 해야 한다고 지금껏 강변해왔으나 상황은 너무나 달라졌다"며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 의원은 집권시 미군을 철군하겠다고 주장하기 시작할 정도로 미국내에서조차 철군을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군의 파병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논평은 "한-미동맹이란 미국과의 동맹이지 절대로 부시 정부와의 동맹만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파병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을뿐 아니라 그래서도 안된다. 지금은 파병강행이 아니라 보다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고 국민과의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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