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타임스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정부가 다음주 3천명 규모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추가파병이 단행될 경우 이라크에 파병되는 영국군 규모는 1만명으로 늘어난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이번에 파병되는 부대는 해병대와 장갑보병부대로 스페인군 철수로 치안이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남부와, 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나자프 등에 주둔할 예정이다.
터키를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에 앞서 17일 터키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른바 '신속한 출구'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며 "영국은 임무를 완수하는 날까지 이라크에 머물 것이며 우리가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에서 미국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도 17일 워싱턴에서 행한 강연에서 오는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에 대해 "그날 미군이 갑자기 귀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장기주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현재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되는 전투와 관련, "단순히 싸우기 위한 임무가 아니라, 냉전이 세대를 거친 싸움이었듯 한 세대, 나아가서는 다음 세대까지 계속될 임무"라고 말해 저항세력을 초토화하기까지 이들 지역에서 철수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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