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 CNN과 타임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조지 W.부시 대통령을 5%포인트나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CNN-타임 보도에 따르면, 지지도 조사결과 케리 후보는 51%, 부시 대통령은 46%로 나타나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5%포인트나 앞지르면서 질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시 지지율은 지난 4월달 여론조사때보다 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율도 급속히 낮아져 지난 4월 조사대의 53%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48%로 5%포인트나 하락했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이라크 전쟁이 미국인들의 목숨을 바칠 정도의 가치가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41%만이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고 답해, 미국인들 사이에서 반전-패전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여론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군의 이라크포로 성고문-학대 파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27%는 "이라크포로 학대 사진들을 본 뒤 이라크전을 덜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3%가 포로고문사태와 관련, "몇몇 군인들의 개인적 행위에 국한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해 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인의 한계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이 우세를 보여왔던 테러리즘 전쟁에 대해서는 아직도 49%가 부시가 케리보다 잘 대처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2%만이 케리 후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어 여전히 앞섰다.
그러나 역대 미대통령 선거를 결정지어온 최대변수인 '경제'문제와 관련해선, 케리 후보가 미국의 적자를 줄이고, 환경보호와 실업 감소 등 경제 분야에서는 더 잘 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아 부시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과 유보'를 표시한 응답자가 지난 2월 55%에서 59%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20대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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