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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론조사기관, "부시 낙선-케리 승리" 공식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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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론조사기관, "부시 낙선-케리 승리" 공식 예언

조그비, 여론조사기관중 최초로 선언. 포로고문 파문 여파

정치여론조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민간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사의 존 조그비 사장이 10일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이처럼 '부시 낙선-케리 승리'를 공식적으로 예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에서는 이라크 포로 학대와 팔루자 학살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기반이 얼마나 빠르게 붕괴하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지지 통신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날 "대통령 선거까지는 앞으로 반년이나 남아 있는데도 조그비 사장이 굳이 케리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면서 그의 분석에 주목했다.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그비 사장은 지난 4월 12~15일 실시된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에 지나지 않으며, 부시 대통령은 재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3%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그비 사장은 또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고어 후보가 승리를 거둔 주에서는 전체적으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17포인트 앞서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우세했던 주에서 불과 10포인트 밖에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다"며 부시 패배를 예고하는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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