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아랍 방송을 통해 이라크포로 성고문 및 학대에 대해 사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국 수뇌부는 여전히 이번 사건을 "극소수 병사들의 문제"로 축소은폐하려 하고 있어, 세계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부시, 아랍TV에 출연 예정**
부시 미 대통령이 5일 아랍 TV 방송국에 출연, 이라크 포로학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알-아라비야 방송과 미국의 자금지원을 하고 있는 알후라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포로학대는 "부끄럽고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아랍 방송 출연은 포로학대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아랍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미군을 판단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클렐런 대변인은 설명했다.
***파월 "극소수 병사의 행위일뿐"**
하지만 부시의 이같은 아랍방송 출연계획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뇌부는 여전히 이번 사건을 "극소수 병사의 문제"라능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아랍은 물론 세계여론의 차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문제 협의차 4일 유엔총회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가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행위를 행한 것은 극소수 병사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포로 성고문과 학대를 "위법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면서도 "수만, 수십만의 젊은 미국 병사들이 지금 이라크와 세계 각지에서 시민생활 재건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깨끗한 젊은이들이 불법행위를 행한 일부 동료들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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