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의 지도자인 알-사드르는 28일(현지시간) 오는 6월까지 실질적인 주권이양을 위한 직접선거를 실시하지 않으면, 이라크 전역에서 무장세력이 반점령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알-사드르는 바그다드의 대변인 사파아르티미니를 통해 이날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사드르는 전국 지부에 약 50명의 대변인을 두고 있다.
그는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주권이양은 “이라크인의 자유, 민주주의, 소수파 존중,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거부했다. 또한 블라히미 유엔사무총장 특별고문이 제안한 “테크노크라트(관료)에 의한 잠정통치” 방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권이양의 조건으로 (1)잠정의회를 선출하는 직접선거의 조기 실시 (2)잠정의회에 의한 헌법 제정 (3)헌법에 기초한 총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로 잠정의회를 구성하며, 잠정의회의 입법권을 제한하고 이라크 군에 대해서도 미군이 계속 지휘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협상 가능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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