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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투자 기업 CEO가 충남지사로?

한나라 충남지사 후보,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유력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충남지사 후보 영입 대상은 본인이 아직 최종 결단을 남겨두고 있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윤 회장을 유력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

남 의원은 "세종시 발전에 누구보다 관심 있어 하는 국내 유수의 기업 CEO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윤 회장은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했던 정운찬 총리와 함께 충남 공주 출신으로 정 총리와는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와 윤 회장은 충청권 출신 고위직 인사 모임인 '백소회'의 멤버이기도 하며, 정 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인 2006년 윤 회장이 서울대에 '웅진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게다가 웅진은 정부부처 대신 세종시에 들어갈 기업으로 일찌감치 낙찰됐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이미 유력 입주 후보로 거론됐었고,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가장 먼저 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웅진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인 지난 1월 11일 향후 5년간 세종시 부지 66만㎡(20여만평)에 웅진에너지,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등 웅진그룹 주력 계열사 신규 공장과 함께 통합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에서 세종시 투자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윤 회장을 공천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게다가 충남 지역, 특히 세종시와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윤 회장이 충남지사로 적절한지 논란도 있을 수 있다.

지난 22일 마감된 공천 신청 접수자 가운데 충남지사 공천을 신청한 인물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단독 후보'로 본선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남 의원은 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전북도지사로 조만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잘못된 한미쇠고기협상에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 만인 지난 2008년 8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인사다.

정 전 장관은 당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했던 MBC <PD수첩>을 명예훼손으로로 형사 고발해 "공무원이 특정 프로그램의 보도를 문제삼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정 전 장관 영입을 위해 물밑으로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도 지난 20일 청운 산악회 출범식에서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며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했었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외에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전이경 씨를 영입키로 했다. 남 의원은 "본인이 부산 광역시의원 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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