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방공무원 특별승급제도가 도입된 후 부산에서 첫 승급 대상자가 나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창원 굴암터널 트럭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운전자를 대피시킨 성치훈·조배근 소방교와 김준근 소방사를 특별승급을 지시했다.
부산시 소방공무원이 특별승급되는 것은 지난해 소방공무원 특별승급제도 운영규정(소방청 훈령 제40호) 신설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은 국정과제 등 주요 추진성과 우수자,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소방업무 발전에 기여한 자, 규제개혁이나 적극적이고 신속한 민원처리로 업무행태 개선에 기여한 자 등이다.
이들 소방관은 지난 10월 28일 오후 9시 5분쯤 동료 소방관 장례식장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가 경남 창원 굴암터널(진례 방향) 2.5km 지점에서 화물차에 불이 난 것을 보고 터널 옥내 소화전을 끌어다가 진화작업을 벌였다.
당시 불길이 거세고 연기가 많이 나 초기 진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이들의 진화작업 덕분에 화물차 운전자도 다치지 않았고 2차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
오거돈 시장은 "몸을 아끼지 않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이 세분을 '시민영웅'이라 칭하고 싶다"며 "시민들은 소방관 여러분을 믿고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안전도시 부산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로 굳건해지고 있다. 늘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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