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A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일주일 사이에 3배나 환자가 들어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모 음식점을 이용한 손님 중 6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해당 음식점 손님 중 1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발표한 것보다 3배 이상 많아진 수치다.
보건당국은 해당 음식점이 제공한 '중국산 조개 젓갈'을 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발생한 A형 간염도 중국산 조개 젓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 시도 주민까지 총 71명이 해당 음식점을 이용했다가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복기가 있기에 환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음식점은 휴업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에 음식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조개 젓갈 제조업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한 역학조사 결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식욕부진, 발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예방백신으로 95% 이상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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