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미래 농업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직업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지난 29일 구례군청 대회의실에서 전남자연과학고 혁신방안을 중심으로 한 ‘농산어촌지역 농업계 특성화고 혁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구례교육공동체, 구례군민, 농민회, 귀촌귀농회, 학부모, 전남자연과학고 교직원, 전남 농업교육관계자, 전남도의원, 구례군의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남교육청과 구례군청(군수 김순호), 구례교육공동체가 직업계고 체질 개선 및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중등직업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고졸 일자리 확대 및 취업지원 강화, 전남 농업교육 현황 및 추진과제, 전남자연과학고 현황과 향후 추진과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종태 건신대학원대학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정희곤 구례군 교육정책팀장이 주제발제를 했다. 패널로는 송달용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전남교육청 김정선 장학관, 유시문 구례군 의원, 이정례 전남자연과학고 교사, 박노진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발제에 나선 정희곤 구례군청 교육정책팀장은 농촌교육 관련 기존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토대로 인구와 학령아동 감소, 농업 농촌의 쇠락, 4차 산업혁명 등 여건 변화를 통한 전남 자연과학고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전남자연과학고의 혁신은 구례교육과 구례군의 ‘구례 비전 2030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해 이뤄져야 한다”며 전남자역과학고의 국립마이스터고 전환을 제안했다.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중앙정부 주도가 아닌 지역시민사회를 포함한 자발적 협의체인 ‘구례교육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지자체인 구례군청이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혁신의 비전과 길을 제시한 점은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사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립 농업계 특성화고의 국립 전환을 검토하며, 창업 중심의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김정선 장학관은 미래산업사회와 지역 전략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과개편, ‘지자체-지역산업체-유관기관-지역민’과의 상시적인 소통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남의 농업교육 혁신방안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남자연과학고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체질을 개선을 하도록 전남교육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문 구례군의원은 “전남자연과학고를 국립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과 구례공동체가 협력해야 한다. 오늘과 같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도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전남자연과학고 혁신 추진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정례 전남자연과학고 교부부장은 “학생수 감소, 학부모 인식 전환의 어려움으로 매년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숙사 증축 및 실습실 여건 미흡 등 당장의 시급한 학교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박노진 구례군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산물유통물류학과, 바이오시스템농학과, 정원문화산업학과, 식물의학과 신설 등 지역 및 학교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학과 신설을 제시했다. 또한, 김해생명과학고 운영 사례를 들어 듀얼시스템 운영, 졸업요건 강화, 농과계 대학 진학 시 입학특례 부여 등을 제안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이제 농업교육도 시대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역량을 길러내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면서 “전남교육청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 하겠다” 고 말했다.
이현희 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교육계, 산업계,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업교육을 혁신하고, 직업계고가 지역산업에 적합한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도록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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