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 지도부의 일방적 취소로 연기됐던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의 북한 방문이 오는 20일 성사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그동안 난항을 보여온 제2차 6자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8일 도쿄발로 북한전문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이 소식통은 '북한지도부가 우방궈 위원장의 방북을 허용키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우방궈 위원장이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 지도부가 핵문제를 둘러싼 제2차 6자회담에 출석하겠다는 의향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 위원장의 방북 성사시 2차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공산당 서열 2위인 우방궈 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25일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지도부의 일방적 거부로 취소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이 중재자를 자처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에 경사된 게 아니냐는 강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따라서 우방궈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경우 중국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수정입장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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