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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67%, 찬성 30%"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국회의원도 반대파가 많아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회의원들의 경우도 파병반대파가 찬성파에 비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여론 급확산, "파병 적극 찬성"은 4.7%에 불과**

내일신문은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 리서치에 의뢰,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라크 전투병 파병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1%가 반대를, 30.1%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라고 내일신문은 밝혔다.

파병반대 응답자 가운데 22.9%는 "적극 반대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44.2%는 "반대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파병찬성 응답자 가운데 "적극 찬성하는 편"은 4.7%에 불과했고 25.4%는 "찬성하는 편"이라 답했다.

내일신문은 "이는 16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비해 반대가 11.0%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불과 하루사이지만 파병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엔의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파병할 경우에는 찬성 49.2%, 반대 46.1%로 찬반양온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지표 역시 전날의 중앙일보의 '유엔 일원으로 파병시 찬성 58.6%'에 비해 찬성의견이 9.4%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응답자 81.2% '이라크전은 정당치 못한 전쟁'**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전에 대한 평가도 '정당치 못한 전쟁'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전은 '미국의 석유이권과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목적으로 한 정당치 못한 전쟁'이라는 응답이 81.2%나 나온 반면, '대량살상무기와 테러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이라는 의견은 14.8%에 지나지 않았다.

또 '이라크 전쟁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1%가 '미국의 국익'이라고 답했고, '대테러 전쟁'(20.6%), '월남전쟁'(12.5%)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이 우리나라 전투병을 이라크에 파병하도록 하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등으로 압박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우리나라의 주권을 고려하지 않은 압박'이라는 응답이 81.8%나 됐고, '동맹관계인 우리나라에 대한 정당한 태도'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국회의원들 눈치 보기속 파병반대파가 많아**

한편 내일신문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도 파병반대가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16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7명 가운데 42%인 32명이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파병찬성은 25%에 불과한 1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4%에 달하는 26명은 '입장 유보'라고 답해, 여론추이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파병반대파는 민주당 22명, 한나라당 7명, 기타 3명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박인상 배기선 설훈 송영길 심재권 안동선 이창복 이훈평 이희규 정철기 최영희 추미애 김경천 김근태 김성호 김영환 허운나 이만섭 조배숙 김원기 조재환 의원이, 한나라당에서는 김홍신 서상섭 이원형 이재오 조정무 이규택 김정숙 의원, 한나라당 탈당파에서는 이우재 김영춘 김부겸 의원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파병찬성파는 한나라당 15명, 민주당 3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헌기 신현태 심규철 원희룡 윤여준 이상득 권영세 김독욱 김종하 주진우 김학송 박원홍 이원창 이인기 김광원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배기운 조한천 유재건 의원이, 기타 이재선의원이 파병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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