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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거하면 부시 안 뽑겠다"

부시 지지율 취임후 최초로 50% 밑으로 곤두박질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로 급락하며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어섰고 내년 대선때 부시 대신에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 숫자가 많아져, 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진영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민, "지금 대선 실시하면 부시 안 뽑겠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8월의 52%에서 7%포인트 급락한 45%로 조사됐다. 반대로 부정적 평가는 6%포인트 늘어난 54%로, 지난 20001년 1월 부시 취임후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또 '오늘 대통령선거가 실시될 경우 부시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40%에 불과했고 47%가 민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이라트전 개전후 70%를 웃돌던 부시 지지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이라크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미군 피해자 급증과 재정적자 확대 및 테러재발에 대한 공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명중 7명이 "내년에 대규모 테러 재발" 우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 TV가 공동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내년중에 미국에서 대규모 테러가 다시 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 23%는 "테러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고 49%는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테러 재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18%, "전혀 없다"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01년 9.11테러후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는 이들은 "완전히 정상화됐다" 5%,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 40%에 불과한 반면, 54%는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2%가 "앞으로도 테러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9.11테러 능가하는 신 작전 개시할 것"**

이처럼 미국민들의 테러 재연 공포가 큰 가운데 알 카이다가 9.11테러 2주년을 맞아 9.11테러를 능가하는 대규모 테러를 예고해 미국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중동 위성TV 알 자지라 방송은 7일(현지시간) 알 카이다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인물의 녹음 테이프를 통해 "9.11테러로 미국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며 "곧 9.11테러를 능가하는 '새로운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변인은 또 "알 카이다의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의 숫자가 배로 늘어났고 사기도 높다"고 주장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같은 알 카이다의 선언이 9.11 텔러 2주년을 맞아 이라크 안팎의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 미국을 크게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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