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표적 매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오는 10월 중순께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방문 목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중순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제2차 6자회담이 열릴 예정인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오는 10월 중순께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펜타곤(국방부)이 일정을 조정중이라는 사실을 28일 미국과 일본 정부관계자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럼즈펠드의 한국 및 일본 방문은 부시 정권하에서 국방장관이 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일본의 미사일방어(MD) 계획 추진,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주한-주일미군의 재배치 등의 현안을 의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내 대표적 매파인 럼즈펠드의 한국-일본 방문이 제2차 북핵 6자회담이 열릴 예정인 10월 중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의 방문으로 인해 북핵문제가 한층 꼬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럼즈펠드는 그동안 북핵위기를 명분으로 주한미군의 한강선 이남 재배치 및 이에 상응하는 한국의 미국 첨단무기 도입, 사실상의 MD 방어 참여 등을 압박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방한에 따라 이같은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라크전 장기화로 인해 미국내에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데 따라 현재 일본이 내년이후로 늦춘 자위대의 조기 이라크 파병은 물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추가파병을 요구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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