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19일 "제가 제안한 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 정부 수정안에 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2일 의총에서 내 수정안을 제안을 하고 토론을 붙어서 정부 수정안과의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고, 각각의 안으로 표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김무성 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다. <MBC>가 친박계 의원 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0명이 '김무성 안'에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5명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문제는 김 의원이 수정안에 찬성 표를 던질 경우다. 김무성안에 긍정적인 친박계 의원 5명이 만약 정부 수정안에 찬성을 던지게 된다면 당론 변경이 관철될 수도 있다.
현재 친박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이 이뤄지는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뜻을 거스르고 표결에 참여할 경우 '공고함'을 자랑했던 친박계 내부에서도 균열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와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아직 그렇게(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친박이 아니라면 입장을 확실히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뒀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친박계"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갈라서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지적 관계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을 리가 있겠느냐, 중간에 전하는 사람이 잘못 이야기한 게 아닌지 그렇게 수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제안에 대해 박 전 대표가 "가치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한데 대해 "저 자신이 단 한번도 좌장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강도론까지 나왔으니까 그런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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