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STX, '대우건설 인수설'에 주가 폭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STX, '대우건설 인수설'에 주가 폭락

대우건설 노조 "STX 경영권 확보는 명백한 특혜"

STX그룹이 금호그룹이 내놓은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금 부담이 만만찮은 대우건설 매각에 STX가 무리하게 뛰어든다는 우려에 17일 STX그룹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고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STX는 17일 "성공적인 해외사업 전개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 등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TX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조선 분야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수주액이 26억 달러에 그친 반면, 건설·플랜트 분야는 14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대우건설 인수는 건설·플랜트 분야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미 지난달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투자 요청을 받고 검토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산업은행으로서는 STX가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미리 흘린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반응도 냉랭하다. STX가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추진하는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 계획에 전략적 투자자(SI) 자격으로 참여할 경우 지분의 약 15%를 사들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적어도 1조 원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STX 계열사 전체의 현금 자산이 3조5000억 원인 상황에서 나중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을 모두 인수받는 데 대한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 자칫하면 효성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 속에 철회했던 예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STX의 인수 검토설이 나온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가 3.98% 오른 반면 STX의 주가는 5.15% 폭락한 1만5700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노조 "산은, 대우건설 인수 원칙과 기준 밝혀야"

STX의 대우건설 인수 참여 소식에는 대우건설 노조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3조원의 매각 대금 중 1조 원만 내면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은 전에 금약의 67%를 산업은행이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산업은행 PEF에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무슨 근거로 인수자에게 과반수가 인수금액을 제공하는가"라며 "이것은 누군가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대우건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하는 권모술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의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대우건설의 인수 방향은 산업은행 PEF와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을 통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