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민생투쟁대장정으로 울산 산업단지를 방문하자, 지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은 9일 울산광역시 매곡산업단지 북구 한국몰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재벌, 반 노동정책과 비리와 부정부패의 몸통인 자유한국당은 해체되어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사흘째 민생투쟁대장정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은 이날 울산 산업단지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차량이 도착하자 미리 대기해 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차량 앞으로 뛰어들면서 잠시 대치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은 황교안 대표를 두고 "박근혜 정권 사법적폐의 몸통이며,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국정농단의 부역자인 황교안 대표는 청산과 처벌의 대상일 뿐"이라며 "그런 그가 민생투쟁이라는 낯뜨거운 이름의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검찰총장 채동욱을 혼외자 논란으로 찍어내렸고, 304명의 목숨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부실 수사 쟁점에 있는 자가 황교안"이라며 "뿐만 아니라 전교조 법외노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등 온갖 적폐사건의 몸통"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언급하며 "5.18 망언과 세월호 망언은 친일과 독재 세력의 후예라는 것을 환기해주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입으로는 민생운운하지만, 오로지 재벌과 자본의 이익과 요구를 보장하기 위해 노동자와 서민,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의 삶을 파탄지경으로 몰아가는 민생파탄 세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관련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배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 등이 자유한국당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두고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며 "이 정부가 부채를 가진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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