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군은 세계2차대전후 독일에 영구주둔했듯 이라크전이 끝난 뒤 이라크에 영구주둔할 가능성을 강력시사해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폭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전후 미군이 2차대전후 독일의 경우처럼 영구주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월포위츠는 곧 이런 논의를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이라크인들을 대표하는 임시정부와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논의를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포위츠는 이밖에 이라크전이 끝난 뒤 임시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최소한 반년이상 미-영군이 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뒤 이라크에 민주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영국이 중심이 돼 군정통치를 해야 한다"며 "이라크에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에는 그 과정이 복잡한만큼 (군정기간은) 최소한 반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월포위츠의 발언은 유럽이나 유엔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쟁후 이라크를 미국의 영원한 지배아래 두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어서, 앞으로 두고두고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