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첫번째 모임을 오는 9일에 열기로 합의했다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엔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은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에 열리게 되는 안보리의 이번 첫 모임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지 3개월이상,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북핵 문제를 안보리로 넘긴 지 1개월여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에 안보리 회의가 개최되기까지에는 미국의 입김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의무 준수를 태만히 하고 있다"는 요지의 비난성명을 안보리가 채택하도록 지난 수주간 압박성 로비활동을 펴 왔고, 그 결과 이번에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게 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안보리가 소집되더라도 그 결과는 94년 1차 북핵위기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NPT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의장성명 정도를 채택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안보리 성명이 채택될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는 한층 힘이 실리게 되고, 그 결과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이 한층 고조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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