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 완강한 재벌개혁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신임 각료 및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 함께 가진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에서 각 기업은 최대효율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5년내내 한시도 쉼없이 시장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주 완강하게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이 믿지 않고, 몰아치면 개혁에 저항하게 마련"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벌개혁이라고 하면 특정 집단을 계속 공격하는 것으로 비쳐져서 적당하지 않으므로 시장개혁으로 용어를 바꾸겠다"면서 "(시장개혁은) 천천히 가도 국민이 납득하고 개혁대상도 `피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바짝 끈을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의 '속도조절' 발언과 경제관료 중심의 경제팀 조각후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재벌개혁 의지가 약화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데 따른 입장 표명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천천히 가도 국민이 납득하고 개혁대상도 `피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바짝 끈을 조여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소나기식 재벌개혁은 지양하되, 앞으로 5년간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 등 쉼없이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돼 경제팀의 추후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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